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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하나의 와인 | ⑨ 비에티 바롤로(Vietti Barolo)

척박한 환경에서 꽃핀 이탈리아 와인

이탈리아 북서부 지역에 위치한 피에몬테는 토스카나와 함께 이탈리아 와인 생산지 중 가장 중요한 지역이다. ‘Foot of the mountain’이란 뜻의 피에몬테는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아 독자적인 문화와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 피에몬테는 이탈리아에서 두 번째로 큰 주이지만 산과 언덕이 많아 와인 재배에 적합한 장소로는 협소한 편이다. 고급 와인은 주로 북쪽의 알프스 산기슭과 남쪽의 아펜니노 산맥 아래에서 생산되는데, 세계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는 바롤로는 남쪽의 알바를 중심으로 생산된다.

바롤로를 만드는 포도 품종인 네비올로는 이탈리아의 토착 품종으로 과숙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재배하기가 까다롭기로 악명 높아서 전 세계 와인생산지에서 성공 사례가 없을 정도다. 뜨거운 여름, 안개가 잦은 온화한 가을, 대륙성 기후와 점토질의 토양을 두루 갖춰야 한다. 알바 남쪽에 위치한 랑게 힐을 중심으로 발달한 바롤로의 포도밭은 대부분 햇빛을 잘 받는 남향의 언덕이나 경사면에 위치해 있으며, 전체 포도밭 면적이 3000에이커에 불과해 생산량이 많지 않다. 5개의 중요한 빌라지가 있는데, 동쪽 지역의 세라룬가 달바, 몽포르테 달바, 카스틸리오네 팔레토에서 생산되는 바롤로는 다른 지역에 비해 더욱 풀 보디하고, 타닌이 강하고, 오랜 숙성이 필요하다. 반면, 바롤로 전체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라 모라 와인은 감미로운 타닌과 함께 우아하고 부드러워 7~8년간의 숙성 후에 바로 마실 수 있다.

아름다운 루비색의 바롤로는 최소 3년간 숙성, 리제르바는 최소 5년간 숙성 후 시장에 출시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출시 직후 마시면 타닌이 강하고 너무 견고하지만 10~15년간의 숙성 후 마시면 딸기, 민트, 초콜릿, 타바코, 바닐라 등 온갖 향기와 풍미가 난다. 비에티는 전통과 현대를 접목한 바롤로를 만드는 프로듀서다. 20세기 초 비에티 가문의 마리오 비에티가 비에티라는 브랜드로 와인을 제조-판매하기 시작했다. 1950년대 그의 사위 알프레도 쿠라도가 합류하면서 품질 향상과 함께 와인산업에 많은 업적을 남겼다. 1961년 알프레도는 최초로 싱글 빈야드 개념의 와인을 출시하여 현재 톱클래스의 바롤로 메이커들에게 큰 영향을 주며 바롤로의 품질 향상에 큰 기여를 했다.

1970년대부터 알프레도는 지역 예술가들과 협력하여 라벨에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 넣기 시작했다. 1980년대 이후 알프레도의 사위인 마리오 코르데로가 마케팅과 세일즈 부문에, 아들인 루카 쿠라도가 포도 재배에 참여하면서 4대째 가족 중심으로 경영하고 있다. 비에티의 바롤로는 브루나테, 로체, 라베라, 라자리토, 빌레로, 카스틸리오네 등 6가지 단일 포도원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데, 국내에는 4가지의 바롤로가 수입된다. 좋은 와인을 비싸지 않은 가격에 공급해서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비에티의 철학에 따라 10만 원 초반 대에서 20만 원 초반 대에 구매할 수 있다. 로베르토 보에르지오의 브루나테, 체레키오 등의 싱글 빈야드 바롤로가 40만 원대인 것을 고려한다면 품질에 비해서 저렴한 편이다. 이 밖에도 국내에는 체레토, 피오 체사레, 브루노 지오코사 등 명성 있고 품질 좋은 바롤로가 들어와 있다.
  • 2007년 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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