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제임스 Henry James

좋아하는 것을 가지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가지고 있는 것을 좋아해야 하는 상황에 빠진다.
버나드 쇼 Bernard Shaw">

세라의 작은 위로 | 마음속의 그림 카드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지만,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안다.
헨리 제임스 Henry James

좋아하는 것을 가지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가지고 있는 것을 좋아해야 하는 상황에 빠진다.
버나드 쇼 Bernard Shaw
오늘은 ‘좋아하는 것 갖기’ 연습입니다. 무언가를 ‘좋아한다’ ‘원한다’는 느낌이 든다는 건 그것이 물건이든, 사람이든, 상황이든 - 나와 코드가 맞는다는 뜻이고, 그것이 나의 삶을 빛나게 해줄 수 있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알아챘다는 의미이기도 하지요.

우선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시작부터 만만치가 않군요. 막연히 모두들 동경하는 무언가가 아니라 자로 잰 듯이 자신의 취향에 꼭 맞는 것, 다른 어느 누구도 아닌 자신의 삶에 들어맞는 것, 그래서 반드시 손에 넣고 싶은 것이어야 합니다. 그 이미지는 구체적일수록 좋아요. 만약 근사한 세단을 갖고 싶다면 색깔, 모델명, 배기량까지 꼼꼼하게 떠올려 보세요.

만약 뮤지컬 배우가 되기 원한다면 무대의 조명과 입고 있는 의상, 관객 수까지 손에 잡힐 듯 떠올릴 수 있으면 가장 효과적입니다. 생생한 이미지가 잡혔으면 이젠 시각화(視覺化) 단계입니다. 그 이미지를 나타낼 수 있는 주위의 모든 것들을 끌어 모아 보세요. 쌓아둔 잡지에서 오려낸 화보, 해외 여행 중 찍어둔 멋진 보트의 사진, 신비로운 디자인의 향수병, 유명한 축구 선수의 사인, 아니면 10년 전 일기장의 낙서, 또는 가슴을 치는 누군가의 글귀… 그것들로 한 장의 카드를 만드는 겁니다. 다른 사람의 눈에는 뒤죽박죽 모자이크처럼 보일지 몰라도 내겐 강렬한 하나의 이미지로 다가오는 비장의 카드.

그 카드를 보고 보고 또 보세요. 그래서 원할 땐 언제라도 생생하게 마음에서 꺼내 눈앞에 떠올릴 수 있도록.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그토록 원하는 것을 손에 넣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주 구체적으로 원하고 떠올리고 기억하지 않아서일지도 모릅니다.
글쓴이 곽세라님은 수트케이스 두 개만 들고 세계를 떠도는 집시다. 인도에서 배운 요가와 아유로베다, 인도철학을 바탕으로 릴랙싱 무브, 아쉬탕가 요가, 타이치 등을 가르치는 젠 마스터. ‘인생을 심각하게 살 용의가 전혀 없는 사람들의 모임’을 이끌고 있으며 매일 아침 교통방송 ‘세라의 레몬 요가’에서 만날 수 있다. 최근 자신의 이야기를 쓴 수필집 《멋대로 살아라》를 냈다.
  • 2007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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