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열의 ‘나는 이 음악이 좋다’| 산타나의 ‘올 댓 아이 엠’

새해 새 수첩을 폈습니다. 첫 페이지에 무슨 말이든 적고 싶어지네요. 2006년을 산다는 것. 새롭고 선물 같습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도 해 봅니다.

해진 2005년 수첩을 폈습니다. 앞 페이지에 이런 말들이 적혀 있네요. ‘버리고 집중하기’, ‘걷자, 생각하자, 배려하자’, ‘오해와 오기를 지혜롭게 극복하자’, ‘말은 생각을 담은 그릇이다’.

참 좋은 말들이죠? 돌아보니 실천하지 못한 부분들이 많아 아쉽습니다. 2006년 수첩의 첫 페이지에는 이 말을 적었습니다.

‘단순해지자, 행복하자.’

바쁜 가운데에서도 단순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여유 있게 웃고, 감사하고, 소중함을 알고 잘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새해의 다짐을 했나요?

새해에 어울리는 힘찬 음반 하나 추천할게요. ‘라틴 록의 황제’로 불리는 미국의 록 그룹 산타나의 새 앨범 <올 댓 아이 엠>(All that I am·나의 모든 것)을 들어 보세요. 밴드의 이름이자 기타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카를로스 산타나는 대중 음악사의 위대한 음악가에 꼭 오르는 이름이죠. 국내에서 이 앨범이 나왔을 때(2005년 11월) 관심이 대단했답니다.

이번 앨범은 이전 앨범인 <수퍼내추럴>(Super natural)과 <샤먼>(Shaman)의 정신을 잇는 완결판입니다. 눈을 지그시 감고 들어 보세요. 과거와 현재가 물 흐르듯 지나가면서 미래가 열리는 느낌이 든답니다. 이 음반을 들으면서 2005년을 정리하고 새해 다짐을 해 보면 좋을 것 같네요.

‘에어로 스미스’의 보컬 스티븐 타일러 같은 후배 뮤지션들과 찰떡궁합을 과시한 이번 앨범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한 시대의 거장을 예우하고, 각자의 영역을 존중하면서 조화를 이루는 모습. 어느 분야든 상대의 영역을 존중해 주는 성숙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거창한 의미도 담아 봅니다. ■
  • 2006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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