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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빛바랜 시간을 따라서

간이역

글·사진 : 서경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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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풍경이 있다. 고향 가는 길 간이역은 만남과 이별, 사랑과 추억이 담긴 삶의 보물창고다. 명절날 고향을 찾은 손주를 보는 할머니의 웃음소리, 군으로 아들을 떠나보내는 어머니의 눈물, 갓 사랑을 시작한 남녀의 달콤한 키스…. 익숙하면서도 낯선 어느 시간이 벌겋게 녹슨 철길과 창문을 따라 덜컹거리며 지난다.
양평군 지평면의 ‘구둔역’은 영화 〈건축학 개론〉의 배경으로 잘 알려진 역이다. 고즈넉한 시골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어 출사 장소로도 인기다. 1940년 개통해 2012년 폐역됐다. 등록문화재 제296호이며, 2017년 양평 10경에 선정됐다.





  • 2018년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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