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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의 우아함》의 작가 뮈리엘 바르베리

지적인 소설로 세계 독자 사로잡은 작가

“고슴도치는 달리고 또 달리고 있다”

지난 10월 7일 프랑스 <르몽드>지는 1면을 할애해 소설 《고슴도치의 우아함》의 성공 요인을 분석하는 기사 첫 문장을 이렇게 시작했다. 2006년 8월 발간된 후 30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소설. 이 작품은 2007년 10월 현재 그 아성을 지키며 60만 부를 돌파했다. 세계 23개국에서 번역해 나올 예정인데, 스페인, 이탈리아와 함께 가장 먼저 번역 출간한 한국에서도 나오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진입했다.

전 세계적으로 소설 시장이 위축된 상황이라 프랑스 출판계는 이 책에 대한 대중의 호응을 매우 이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작가조차 “대중적으로 성공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미스터리”라고 말할 정도. 그도 그럴 것이 《고슴도치의 우아함》은 흥미진진하거나 말랑말랑한 이야기와는 거리가 멀다. 대신 파리 고등사범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작가의 이력을 짐작하게 하는 철학적 사유로 넘쳐난다. 뮈리엘 바르베리. 철학교사였던 그는 2000년 소설 《맛》을 발표한 뒤 두 번째 소설 《고슴도치의 우아함》으로 세계적인 작가가 되었다.

소설은 쉰네 살인 수위 아줌마와 열두 살 천재 소녀의 세대와 신분을 뛰어넘는 우정을 우아하면서도 철학적인 문체로 담아내고 있다. 이야기의 무대는 프랑스 최고의 상류층이 모여 사는 파리 그르넬 가 7번지. 7층짜리 최고급 아파트에는 판사, 변호사, 국회의원, 사업가, 요리비평가 등 상류층이 모여 산다. 그들과 그들의 집을 지키는 수위가 주요 등장인물.

8월 31일 출간된 한국어판.
27년째 수위로 살아온 주인공 르네는 과부에다 못생기고 오동통하며, 초등학교도 안 나온 가난뱅이다. 그는 남들이 수위에게 ‘기대하는’ 모습대로 보이고자 스스로를 가장하지만, 사실 그의 내면에는 중세 철학자를 깊이 이해할 정도로 박학다식한 지성과 감성이 숨어 있다. 6층에 사는 팔로마는 국회의원 아버지에 문학박사 어머니, 파리 고등사범학교 철학과에 재학 중인 언니를 둔 10대 소녀. 그 역시 천재에 가깝지만 세상에 실망해 열세 살 때 자살하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작가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프랑스 상류사회의 허위의식을 꼬집고, 부와 학력이 지성의 척도인 양 타인을 재단하는 사람들의 선입견과 고정관념을 여지없이 깨뜨려 나간다.

두 사람을 ‘영혼의 자매’로 연결해 주는 이가 새로 이사 온 일본인 가쿠로 오주. 성공한 사업가로, 문화와 예술의 진정한 가치를 이해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도 깊은 그는 고슴도치처럼 날 선 외피 속에 감춰진 르네와 팔로마의 내면을 꿰뚫어보는 이 아파트의 유일한 주민이다. 르네는 오주 덕분에 유년 시절의 상처를 치유하고, 팔로마는 또 르네 덕분에 세상을 더 살아볼 만한 곳으로 바라보게 된다. 작가는 두 주인공의 이야기를 씨줄과 날줄로 엮으며 문학ㆍ철학ㆍ음악ㆍ미술ㆍ영화를 넘나드는 폭넓은 지식과 사유를 땀땀이 수놓고 있다. 인문학적 이해와 문화-예술에 대한 조예가 어느 정도 있어야 따라갈 수 있는 작품.

이 어려운 소설이 프랑스 독자뿐 아니라 한국 독자들까지 빠르게 흡인하는 이유는 뭘까? 소설이 성공하자 교사생활을 그만둔 뒤 심리학자인 남편 스테판과 함께 세계를 여행하며 다음 작품을 구상하고 있다는 작가를 서울에서 만났다. 바둑을 좋아하고, 한국과 일본 만화를 즐겨 읽는 등 아시아 문화에 깊이 매료되어 있다는 그는 “세계 최고의 바둑 기사들을 배출하고, 내가 좋아하는 만화가 김동화 화백이 살고 있는 한국은 어떤 나라인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힐튼호텔에서 가졌던 기자회견 모습.
“유럽에서 일본 문화는 하나의 유행으로 자리 잡았지만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문화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아요. 그래서 김동화 선생의 만화 《황토빛 이야기》를 읽고 깜짝 놀랐어요. 한국이라는 나라에 이토록 뛰어난 천재가 있다니 싶었죠.”

이번 방문 일정 중 하나인 김동화 화백과의 만남이 설렌다는 그는 수줍은 10대 소녀처럼 앳돼 보였다. 질문을 받으면 그림자처럼 붙어 다니는 남편 스테판과 연신 이야기를 나눈 뒤 대답을 했다. 배우처럼 잘생긴 남편의 나이를 물었더니 “나보다 연하예요”라고만 답할 뿐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프랑스 인문학도의 최고 학교인 파리 고등사범학교를 나온 그도 팔로마처럼 천재 기질이 있지 않았을까?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다복한 가정에서 자랐어요. 부모님 두 분 다 교수시라 제가 고등사범학교에 가는 것은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니었죠. 그런데 진학하고 나서 너무 치열한 경쟁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모두들 완벽한 척 빈틈을 보이지 않고 살았죠. 그 때문에 각기 다른 자신만의 재능까지 꼭꼭 숨기고 살았어요. 르네나 팔로마처럼 자신을 숨기고 싶어 가면을 쓰고 사는 거예요.”

소설 속 팔로마처럼 영민한 소녀는 아니었지만 인간관계에 서툴렀던 것은 사실이라고 한다. 학창 시절 만나 15년 동안 정신적 친구이자 연인으로 함께해 온 남편이 타인에 대해 적대적이던 자신의 약점을 많이 보완해 주고 있다고 한다. 일본인이 아닌 것만 빼면 소설 속 카쿠로 오주와 쌍둥이 같은 남자라고 슬쩍 자랑하기도 한다.


심리학자인 남편과 함께 소설 만들어

심리학자인 남편 스테판 바르베리와 함께.
“제가 글을 쓸 때 스테판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해요. 제가 스토리를 만들면 남편은 주인공들이 처한 심리적 상황에 맞는 행동을 말로 설명해 주죠. 철학을 전공한 작가인 저와 심리학자인 남편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예요.”

뮈리엘은 1969년 모로코의 카사블랑카에서 태어나 노르망디 칼바도스에서 성장했다. 어렸을 때부터 위대한 문학작품들을 두루 탐독했지만 작가가 되어야겠다는 꿈을 꾼 적은 없다고 한다.

“지금도 침대 머리맡에 두고 아끼는 책은 톨스토이 《전쟁과 평화》와 마거릿 미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예요. 열네 살 때 처음 읽은 책인데, 그때는 남녀의 사랑 위주로 보았고 지금은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에 마음이 가죠. 수십 번도 더 읽었는데 매번 보는 관점이 달라 새롭습니다.”

파리 고등사범학교 졸업 후 고등학교 철학 교사로 재직하던 그가 소설을 쓰기 시작한 것은 관념에 치우친 철학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라고 한다. 교사로 있던 2000년 발표한 첫 소설 《맛》은 죽음을 앞둔 음식비평가가 죽기 전에 꼭 기억을 되살려야 할 유년 시절의 어떤 ‘맛’을 광적으로 찾는 이야기다. 자신 역시 식도락가라는 그에게 한국의 ‘맛’은 어떠냐고 묻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매우 다양하고, 섬세하고, 무엇보다 시각적으로 아름답습니다. 어제 점심 때 한정식을 먹었는데,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독특한 맛들이 섞여 있었어요. 프랑스에서도 한국 식당에 몇 번 가봤지만 어제 먹은 음식만큼 맛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매운 낙지전골과 도토리묵도 맛있고, 처음 먹어 보는 콩자반과 알감자조림의 맛에 매료되었다고 했다. 한국과 일본은 가까이에 있는 나라인데 음식 문화가 너무 달라 놀랍다고도 했다. 이번 작품의 성공 요인에 대해 일부 평자들은 “매우 지적인 소설이 독자들의 지적 허영심이나 호기심을 건드린 것 아닌가”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작가는 “굉장히 흥미로운 분석인데, 그런 면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1년 전 소설을 완성한 후 스테판에게 보여줬더니 ‘이 소설은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없는 작품’이라고 단정하더군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런데도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이 작품을 읽고 있다는 데 저 또한 놀랐습니다.”

그는 “문화에 대한 갈망과 배우고자 하는 열망이 그만큼 크기 때문에 지적 호기심이 발동한 것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프랑스 사회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비판한다.

“프랑스는 라벨을 굉장히 중요시하고, 엘리트주의가 지배적인 사회입니다. 전통적으로 위대한 지성인과 예술가를 내세우는 문화가 고착화되어 왔죠. 저는 이 작품을 통해 사회적으로 저급한 직종의 사람은 무식하며, 고급 문화를 접할 수 없다는 편견이 얼마나 위험한지 말하고 싶었습니다.”

작가는 주인공 르네의 삶을 밀도 있게 그리기 위해 실제 수위들을 여러 명 만나 보았다. 그 과정에서 르네처럼 혼자 문학을 공부하고 예술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문화에 대한 사랑이 훨씬 깊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뮈리엘 바르베리는 소설 출간 이후 지난 1년 동안 각종 행사에 참석하느라 누구보다 바쁘게 지냈다. 그는 “프랑스 작가로서 누릴 수 있는 것은 다 누렸다. 이제는 이렇게 이상하고 괴기한 소설을 출판해준 출판사들이 성공할 차례”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작품 구상을 위해 한동안 뉴질랜드의 자연 속으로 사라진 후 내년 1월부터 일본 교토에서 세 번째 소설을 집필할 계획. 쓰면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다음 작품의 주인공은 여류화가와 보디가드가 될 확률이 높다고 한다. 한편 《고슴도치의 우아함》은 2009년 영화화를 목표로 현재 시나리오 작업이 한창이다. 그는 “주인공 르네 역할을 어떤 배우가 할지 걱정”이라며 웃었다.

사진 : 장성용



▣ 뮈리엘 바르베리와 김동화 화백의 대화

한국 방문 3일째인 지난 10월 3일 뮈리엘 바르베리는 그토록 만나고 싶어 했던 김동화 화백을 서교동 자택에서 만났다. 역시 남편과 함께였다. 그는 순수하고 깨끗해서 좋아한다며 김 화백에게 흰 백합을 선물했다.

“시적 미감이 뛰어난 만화에 매료됐어요”


뮈리엘| 프랑스 대형 만화 출판사 카스더만에서 번역 출간하는 일본 만화가 다니구치 지로의 책에 발문을 쓰러 갔다가 사장으로부터 선생님의 작품 《황토빛 이야기》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 자리서 두 페이지 정도 읽고 깜짝 놀랐어요. 다른 나라의 만화에는 없는 시적 미감이 두드러지면서도 온화하고 부드러웠지요. 너무 좋아 주변 사람들에게도 소개했는데, 콩쿠르 상을 받은 내 친구는 만화책을 접해 본 적이 없는데도 깊이 매료돼 이 작품의 전도사가 됐습니다.

김동화| 번역이 잘돼서 그렇죠. 고맙습니다. 저도 《고슴도치의 우아함》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어요. 굉장히 섬세한 작품이더군요. ‘정치는 부자들이 놓치고 싶지 않은 장난감 같은 것’이라는 표현에 깊이 공감하기도 했습니다.

뮈리엘| 선생님의 작품 속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꽃이었습니다. 꽃과 향기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꽃을 은유와 상징의 차원으로 끌어올린 점은 다른 만화에서 볼 수 없는 특징이었죠.

김동화| 꽃을 참 좋아합니다. 개인적으로 꽃은 제게 창작의 에너지를 공급해 주죠. 작은 집에 살던 어린 시절 아버지께서는 수십 개의 화분을 사오셨는데, 모두 제라늄이었지요. 다른 사람들은 비린내 나서 싫다는데 저는 그 향기가 좋습니다. 아버지 생각이 나서요. 그래서 우리 집 가화(家花)도 제라늄입니다.

뮈리엘| 저도 그 꽃을 좋아합니다. 첫 번째 소설 《맛》에서 두 페이지에 걸쳐 제라늄의 잎사귀와 향기에 대해 썼지요. 《황토빛 이야기》에 표현된 꽃과 나무는 모두 좋아합니다. 어찌나 섬세하게 묘사하셨던지 보고 있으면 향기가 나는 것 같아요. 특히 나무 그림은 어떻게 데생하는지 궁금할 정도예요.

김동화| 저는 330㎡의 땅이 있다면 20㎡만 집을 짓고 나머지는 정원으로 쓰고 싶을 만큼 꽃과 나무와 숲을 좋아합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들로 산으로 나가 스케치하고, 사진도 찍어 그것을 토대로 그림을 그리지요. 나무도 동서양이 많이 다르죠? 서양의 나무는 직선으로 자라고, 동양, 특히 한국의 나무는 곡선으로 자라는데,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라인이 한국 나무의 아름다움이죠. 깊은 계곡이나 산속 바위틈에서 자라는 나무를 보면 강한 생명력에 경외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뮈리엘| 유럽 사람들은 아시아 여인들이 유교 문화 속에서 부차적 존재로 취급되고 있다고 여기는데, 선생님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여인들은 세계 문학작품 속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그 위상이 가치 있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김동화| 한국 여인에게는 한(恨)이라는 게 있습니다. 한을 모르면 한국을 이해할 수 없지요. 옛날 한국 남자들은 무뚝뚝해서 언제 돌아오겠다는 말도 없이 집을 나갑니다. 그러면 여인들은 한 달이고 두 달이고 동구 밖을 쳐다보며 기다리죠. 한없는 그 기다림이 한국 여인들을 특별하게 만들었습니다. 한국 여인들은 수박 같아요. 겉은 푸르지만 속은 새빨갛게 아주 뜨겁습니다. 한국 여인들의 한을 알고 싶다면 한국의 민요를 들어 보십시오.

뮈리엘| 프랑스 여인들에게서 한 비슷한 것을 찾으라면 슬픔 아닐까요? 저도 사랑하느라 힘들었고, 상처도 많이 받았습니다.

김동화| 책을 읽으며 뮈리엘은 굉장히 섬세하고 예민한 사람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연애를 하면서도 기쁨이 10배라고 하면 고통도 10배쯤 심했을 거예요.

뮈리엘| 그렇습니다. 지금은 기쁨이 100배로 커졌지만 말이에요. 선생님의 작품을 보고 또 하나 놀란 장면은 겨울 나무와 나비를 묘사한 부분이었어요. 앙상한 겨울 나무에 나비가 앉아 있는 걸 보고 엄마가 “저 나비는 나무를 변화시킬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아이가 “나비가 나무를 불쌍하게 생각해서 그래?” 하고 묻죠. 그 부분이 제게 어떤 시보다 강하게 다가왔습니다. 이런 미감 앞에서 서양은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어요.

김동화|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에서 서양과 많이 다르죠. 서양 철학이 유물(唯物)로부터 시작되었다면 동양 철학은 유심(唯心)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일 겁니다. 우리는 그림을 그릴 때도 여백의 미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요.

뮈리엘| 작업실에 ‘어린 왕자’ 그림이 걸려 있는데, 생떽쥐베리를 좋아하십니까?

김동화|《어린 왕자》와 《갈매기의 꿈》과 《파레아나의 편지》는 제 만화와 인생의 스승입니다.

뮈리엘| 심리학자인 남편은 《어린 왕자》를 동화책이 아니라 치유서로 사용하고 있어요. 사막에 떨어진 운전자가 사막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 안의 어린 왕자를 만나야 한다는 뜻에서지요. 저 또한 내 안의 어린 왕자를 찾아 여행하고 있지요. 앞으로 어떤 책을 쓰게 될지는 저도 모릅니다. 작가는 무당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고통의 시간을 견딘 후 신들린 듯 써내려가다 보면 제가 생각했던 인물과 다른 캐릭터가 탄생하곤 하죠.

김동화| 창작은 강의 모래섬과 같아요. 물이 움직일 때마다 조금씩 모래가 쌓여 모래톱이 되어 가는 것이 창작 아닐까요. 영감은 고기를 잡듯 한순간에 포착되지 않죠. 온몸이 저릴 정도의 고통 속에서 나옵니다. 그 고통이 얼마나 달콤한지, 그래서 창작을 해나가는 것 같습니다.
  • 2007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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