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이 되는 학습법| 고3 수험생 여름방학 200% 활용법

| 고3 수험생 여름방학 200% 활용법 |

1.현실적으로 가능한 공부량 계산
2.취약 과목의 취약 단원을 파악하고 학습의 우선순위 결정
3.일주일 단위, 하루 단위로 학습 진도 계획
4.하루에 다섯 번, 일일 학습 진도 점검
5.일주일에 한 번, 한 주 학습 진도 점검
방학은 결코 길지 않다. 고 3 수험생들에게 여름방학은 연말에 있을 입시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다.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내고 싶다면 방학 학습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올해 서울대 사회계열에 입학한 한 학생은 고 3 여름방학 내내 자신이 실제로 공부한 시간을 스톱워치로 측정했다고 한다. 공부를 시작하면 스톱워치를 작동시키고, 중간에 문자 메시지가 오거나 다른 일을 하게 되면 스톱워치를 멈추고, 다시 공부를 시작하면 스톱워치를 작동시키는 식으로 공부 시간을 모두 계산했다. 그 결과 순수하게 스스로 공부한 시간은 하루 평균 네 시간, 총 165시간이었다.

방학 계획을 세우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기초 작업은 자신이 얼마나 공부할 수 있는지 정밀히 계산하는 일이다. 학교 보충수업 시간, 학원 수업 시간, 인터넷 교육 시간, 식사 시간 등을 모두 빼고 평일에 하루 최대 다섯 시간씩 공부할 수 있다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25시간, 토·일요일에 8시간씩 공부할 수 있다면 16시간. 1주일에 41시간이 나온다. 방학을 40일로 잡으면 방학 기간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234시간이다. 그러나 234시간을 모두 다 공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길 수 있으므로 234시간의 80%인 187시간이 방학 기간 공부할 수 있는 최대량이다. 187시간을 공부하기도 쉽지 않다.

방학 기간, 187시간 전부를 공부할 수 있다고 해도 결코 긴 시간이 아니다. 수학 한 문제를 푸는 데 5분이 걸린다면 1시간 동안 12문제를 풀 수 있다. 수학만 50시간 공부한다면 600문제 가량 풀 수 있다. 보통 수학 참고서에 수록된 문제 수는 600개 이상이다. 방학 동안 책 한 권을 다 보겠다는 것은 틀린 생각이고 불가능한 생각이다.

방법은 있다. 짧은 시간 효과를 노리려면 가산점 부여 과목과 취약 과목을 우선순위나 1, 2순위로 두면 된다. 취약 과목이란 정확히 말해서 ‘계속 미루다 교과 과정에서 누락된 부분이 많은 과목’이다. 원래 못하는 과목이 아니라 그 부분에 대한 학습이 부족해 뒤떨어졌다는 뜻이다. 학습을 하면 된다. 부족한 부분을 메우면 성적은 반드시 오르게 되어 있다.

취약한 과목을 공부할 때도 취약한 단원을 먼저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대다수 학생들이 수학 첫 부분에 나오는 ‘집합’ 단원보다 끝 부분에 나오는 ‘확률·통계’ 단원에 취약하다. 욕심내서 처음부터 공부를 하다 보니, 마지막 부분은 손도 못 대는 경우가 허다하다. 절대 첫 페이지부터 책을 보지 마라. 냉정하게 반성하고, 취약한 단원을 먼저 펴서 공부하는 것이 좋다. 그것이 짧은 시간 최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비법이다.


그럼 이제 방학 학습 계획을 구체적으로 짜 보자. 일단, 학습 계획은 1주일 단위로 세우는 게 좋다. 1주일 단위로 공부 계획을 짜고 그대로 실천해야 한다. 이것이 가능하려면 일요일 하루는 공부 계획을 안 짜는 것이 좋다. 일요일에는 지난 6일간의 학습을 확인하고 반성하고 마무리해야 한다. 그래도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다음 주로 미루지 말고 다음 계획으로 넘어가야 한다. 내가 가르쳤던 한 여학생은 이 방법을 그대로 따라 했다. 1주일 단위로 완전 학습을 하며 모자란 부분은 과감히 건너뛰어 다음을 기약했다. 가끔은 학생의 계획대로 진도가 안 나갈 때도 있었지만 미리 짠 계획에 맞춰 꿋꿋이 학습 진도를 나간 결과는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월등히 앞섰다. 고 3 초 전국 석차가 상위 2% 수준이었던 이 여학생은 실제 수능에서 상위 0.2%까지 성적을 끌어 올렸고 아주대학교 의예과에 진학했다.

1주일 단위로 학습 계획을 세웠으면 이제 하루 단위로 계획을 세분화해야 한다. 1주일 단위 계획을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계획으로 6등분한다. 계획대로 하지 못한 공부는 다음날이 아니라 일요일로 미룬다.

매일 다섯 번 이상 학습 진도를 점검해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한 번, 학교에서 점심을 먹고 한 번, 저녁을 먹고 한 번, 밤 10시에 한 번, 자기 직전에 한 번, 총 다섯 번의 학습 점검이 필요하다. 아침에는 오늘 내가 무슨 공부를 해야 하는지 학습 계획표를 보며 확인하고, 공부해야 할 내용을 메모지에 적는다. 이 메모지를 들고 하루 종일 진도를 체크하면서 공부하고, 자기 전 최종 점검 때 부족한 부분을 점검해 일요일로 넘긴다.

대원외고에 다니던 한 여학생은 매일 아침 작성한 메모지를 자기 전까지 손에서 놓지 않고 들고 다녔다. 여름에는 손에 땀이 차기도 했지만 그 여학생은 학습 내용이 적힌 메모지를 밥을 먹을 때나, 화장실에 갈 때나 왼손에 꼭 쥐고 놓지 않았다. 이것은 대단한 의지의 표현이다. 그 여학생은 고 3 기간 내내 들고 다닌 300여 장의 메모지를 차곡차곡 모아 두었다. 수능 성적만으로는 서울대 법학과에 무리 없이 진학할 수 있었지만, 특목고 출신이라 내신에 불리했던 그는 연세대 사회계열에 진학했다. 최근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그는 “고 3을 마치고 수북이 쌓인 학습 메모를 보면서 지난 1년 행복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여름방학은 수험생뿐 아니라 수험생 부모도 각별한 노력이 필요한 때다. 부모는 수험생과 동반자로서 수험생의 학습 계획을 도와줘야 한다. 강압적인 자세로 야단치는 것은 방해밖에 되지 않는다. 수험생 부모 역시 자신에 대해 냉정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 내 아이의 수준은 어느 정도이며, 내가 어디까지 해 줄 수 있는지 고려해 수험생에게 ‘맞춤 부모’가 될 필요가 있다.

나는 19년간 50만 명 가량의 학생들을 가르쳐 왔다. 고 3 기간은 결코 고통스런 기간이 아니다. 가부좌를 틀고 하루 종일 앉아 있는 스님에게 가부좌는 고통스런 자세가 아니다. 스님에게 물어보면 “가장 편한 자세”라고 한다. 밖에서 볼 때 고 3은 고통스런 기간일 수도 있지만 그 생활을 몸에 익혀 목표를 향해 매진한다면 어느 학생이 말했듯 “행복한 고 3 기간”이 될 수도 있다.

대한민국의 치열한 입시 제도를 결코 나쁘게만 볼 필요는 없다. 10대 후반이란 어린 나이에 공부라는 도구를 가지고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것은 의미 있는 경험이다. 그 시절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았던 경험은 인생을 살면서도 큰 도움이 된다.

나는 고 3 시절 자기 경영을 잘하여 성공한 학생이 사회성과 통찰력만 기른다면 사업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실제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에서 한국의 입시 경쟁을 한국 경쟁력의 원천으로 보는 논물들도 나왔다. 자기 경영 능력을 기르고 도전 정신을 기르는 고 3 기간을 모두 다 뜻 깊게 보낼 수 있길 바란다. ■
  • 2005년 08월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보내기
  • 목록
  • 프린트
나도 한마디는 로그인 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201911

201911

구독신청
낱권구매
전체기사

event2019.11

event
event 신청하기

더 볼만한 기사

10개더보기
상호 : ㈜조선뉴스프레스 / 등록번호 : 서울, 자00349 / 등록일자 : 2011년 7월 25일 / 제호 : 톱클래스 뉴스서비스 / 발행인 : ㈜조선뉴스프레스 이동한
편집인 : 이동한 / 발행소 : 서울시 마포구 상암산로 34, 13층(상암동, 디지털큐브빌딩) Tel : 02)724-6830 / 발행일자 : 2017년 3월 29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민희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15-서울마포-0073호 / 사업자등록번호 : 104-81-59006
Copyright ⓒ topclas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

조선뉴스프레스 | 광고안내 | 기사제보 | 독자센터 | 개인정보 취급방침 | 인터넷신문윤리강령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위원회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