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가 7억 3500만 원 마이바흐의「화려한 세계」

비행기 1등석보다 안락한 실내, 스포츠카 이상의 파워

초호화 세단

현재 팔리고 있는 세단 가운데 세계 최고급 명차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다임러벤츠의 마이바흐와 롤스로이스 팬텀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최고급 대형차는 대당 가격 2억 원이 넘는 차들이다. 벤츠 S600과 BMW 760, 아우디 A8 등이 대표적이다. 모두 배기량이 6000㏄에 육박한다. 가속력은 스포츠카 이상이다. 대부분 대기업 총수들의 전용차다. 세계 시장 규모는 연간 30만 대에 달한다.

이들보다 한 단계 위에 있는 세계 초호화 세단으로는 벤츠의 마이바흐와 BMW그룹 계열의 롤스로이스가 선두다. 여기에 폴크스바겐그룹의 벤틀리가 가세하고 있다.

이들 차량은 우선 비싸다. 대당 가격이 6억∼7억 원을 호가한다. 웬만한 부자라도 엄두를 내기 어렵다. 또 오너 드라이버가 아닌 뒷좌석 전용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또 일반 공장 조립라인에서 대량 생산하는 것과 달리 주문 수제작을 한다.

마이바흐는 한국에서도 최정상급 인사들이 탄다.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의 전용차가 마이바흐 롱 버전이다. 오리온그룹의 현재현 회장도 마이바흐를 탄다. 마이바흐는 지난해 6월 국내에서 시판된 이후 올해 5월까지 12대가 팔렸다. 지난해 7대, 올해는 5월 말까지 다섯 대가 팔렸다. 판매가는 일반형 57모델이 6억 1200만 원, 롱 버전 62모델이 7억 3500만 원이다. 국내 판매된 12대 중 11대는 57모델보다 1억 2000만여 원 비싼 62모델이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수억 원을 호가하는 고급 수입차는 국산차에 경쟁 모델이 없는 데다 선호 계층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마이바흐는 2억 원대의 최고급 대형차와 어떤 점이 다를까.


연간 1000대 생산

마이바흐는 고객이 원하는 사양에 따라 독일에서 수작업으로 제작된다. 우아한 디자인과 철저히 차별화된 실내외 스타일, 21세기 최첨단 기술이 조화된 차가 바로 마이바흐다. 최신 시설에서 세심하게 설계 및 제조된 마이바흐는 세계 자동차 역사를 만들어 온 다임러 벤츠의 전통과 기술이 그대로 살아 있다.

마이바흐의 역사는 192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30년대까지 칼 벤츠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혔던 마이바흐로부터 시작된다.이미 이때부터 수작업으로 차를 만들었다. 마이바흐는 독자적인 디자인과 기술을 고집하다 1950년대 벤츠그룹에 흡수됐다.

지금의 마이바흐는 2002년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데뷔했다. 디자인은 1930년 당시 최고급 모델이었던 「제플린 DS 8」의 혈통을 그대로 계승했다.

「자동차 디자인의 왕」이라고 불렸던 故(고) 빌헬름 마이바흐는 신형 마이바흐로 인해 2004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유럽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헌정됐다.

전용 공장인 독일 마이바흐 센터에서 제작하며 하루 평균 3대, 연간 1000대를 생산한다. 마이바흐 신형 모델들의 명칭은 차량의 길이를 나타낸다. 마이바흐 62는 6.17m,마이바흐 57은 5.73m다.


천장을 스테인드 글라스로 처리

마이바흐에는 벤츠에 의해 선보였던 혁신적인 자동차 기술들이 모두 결집됐다.첨단 전자장비뿐 아니라 완벽에 가까운 차체 구조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기술뿐 아니라 마이바흐는 우아한 디자인으로도 평가를 받는다. 차량의 형태와 색상, 재질의 조화를 추구해 최고급 세단의 위엄을 보여 준다.

긴 차체에서 오는 중후함과 위압감이 다른 고급 차와 무게를 달리한다. 또 앞이나 옆에서 보면 차체가 거대해 보이지 않지만 실내는 넓게 한 것이 마이바흐 디자인의 특징이다.

마이바흐의 실내 장식은 장인 정신을 이어 온 벤츠의 숙련 기술자에 의해 만들어진다. 실내 길이는 2245mm(마이바흐 57)와 2682mm(마이바흐 62)로 탁 트인 개방감이 느껴진다. 손으로 직접 만든 나무 장식은 고객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마이바흐의 실내 디자인은 「자동차를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지상 최대의 안락함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추구한다. 천장은 스테인드 글라스로 처리했다. 마치 유럽의 성당에 들어온 느낌이다.

뒷좌석은 호화로움의 극치다. 두 개의 DVD 플레이어와 스크린, 뒷좌석 전용 냉장고까지 달려 있다. 작은 미니 바 기능을 할 수 있는 테이블도 마련됐다. 뒷좌석 탑승자를 위해 엔터테인먼트와 통신, 그리고 비행기 일등석과 같은 안락성을 고려했다. 모든 좌석에는 돌비 서라운드 음향을 제공하는 600W의 음향시스템이 달려 있다. 실내 스피커만 18개다. 또 두 개의 독립 에어컨을 달아 전후 좌우 좌석 네 개를 탑승자가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다.

비행기 일등석 느낌을 주는 리클라이닝 리어 시트는 130도까지 눕혀진다. 전후좌우 등받이 등 시트 조절 스위치는 너무 상세해 오히려 복잡할 정도다.

이런 다양한 장치들은 소유자의 개성에 따라 주문 제작할 수 있게 했다.이에 따라 고객은 최고 200만 가지 조합에 의한 자신만의 마이바흐를 선택할 수 있다.

운전석 대시보드와 계기판에는 「거대한 기계장치의 괴물」이라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이것저것 스위치가 많이 달려 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마이바흐만을 위해 제작된 여행용 가방세트에서 순은으로 만들어진 샴페인 잔, 담배 케이스에서 골프가방에 이르기까지 마이바흐의 각종 컬렉션들은 소유자가 개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통상 주문은 6개월 전에 한다』고 설명한다.

여섯 가지 최고급 양가죽(그랜드 나파) 시트뿐 아니라 나무 장식도 세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 나무 장식에는 자신만의 고유 印章(인장)을 새겨 넣을 수 있는 것도 특이하다.색깔 역시 열일곱 가지 가운데 두 개를 선택해 마이바흐 상표를 넣을 수 있다.

고속버스 이상의 힘을 낼 수 있는 엔진은 슈퍼 카 수준이다. 55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12기통 바이 터보엔진을 달았다. 마구동력을 나타내는 최대 토크는 91.8kg·m/2300rpm으로 폭발적인 힘을 자랑한다. 쉽게 말해 고속버스 이상의 힘을 내는 승용차다.

마이바흐 57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5.2초 걸린다. 이 정도면 페라리 등 고성능 스포츠카에 못지않다. 시속 60km에서 120km까지 불과 6.2초 만에 주파할 수 있다.

엔진룸을 열어 보면 거대한 V형 12기통 엔진이 꽉 차 있는 느낌을 받는다. 2.5t에 달하는 무게 때문에 실제 주행연비는 1ℓ당 3∼4km에 불과하다.이런 고급 차를 만들때 연비는 우선 순위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엔진 성능만큼이나 안전성도 뛰어나다. 안전장치의 핵심은 정교한 차체 구조 이외에 10개의 에어백이다. 두 단계로 팽창하는 앞좌석 탑승자용 에어백 두 개를 비롯해 측면 에어백 네 개, 그리고 실내 양측에 있는 대형 윈도백 두 개 등을 달았다. 또 총 8개의 브레이크 회로를 갖고 있어 돌발 상황에서도 최적의 접지력을 보장해 준다. ■
  • 2005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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